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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날에 무슨 산행??“여보~ 이번 주말에 지리산 한번 가지?” 남편의 갑작스런 말에 김여사는 “그래요? 좋아요!”김여사는 작년에 두 번이나 지리산에 갔다 왔지만 남편이 먼저 산행을 제안하자 기분은 좋았다. 하지만 크게 기대하지는 않았다. 만약 남편이 주말에 다른 일 때문에 약속을 지키지 못하면 크게 실망할 것 같아서 가면 좋고, 안되면 다음에 갈 수
84호 우리집짱구짱아
김경희
2012.11.14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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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사는 얼마 전 고등학생인 아들의 가방에서 가정 통신문을 찾았다. 아들은 언젠가 부터 학교에서 보내주는 가정통신문, 급식비, 보충수업비 납부고지서등 아예 꺼내 놓지도 않아 가끔씩 김여사가 아들 가방에서 찾아내곤 했다. 가정통신문엔 10월 중순경 학부모 참관 수업을 하니 꼭 참석해 달라는 내용 이었다.김여사는 “아들~이번에 학교 참관수업에 갈께”! 하니 아
83호 우리집짱구짱아
김경희
2012.10.30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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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이 지나고 얼마 안 되어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는 여동생이 김여사네 집에 왔다. 김여사는 갑자기 찾아온 동생이 너무 의외인 듯 “어머나? 추석 때도 안 내려오더니 네가 왠일이니?” 동생은 “에휴! 참 언니~보고 싶어서 왔지! 내가 반갑지?” 동생은 30대 중반을 훌쩍 넘긴 노처녀다. 30대중반을 넘기자 명절 때마다 친척들이 “얘~넌 시집 안가니? 빨리
82호 우리집짱구짱아
김경희
2012.10.10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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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엔 날씨가 제법 서늘해 졌다. 중학생인 김여사 딸은 새벽에 일어나면 항상 김여사 품을 파고든다. 김여사는 “다 큰 것이 왜이랴?” 하면 딸이 “아이잉~ 아유 추워”하며 더욱 달라붙는다. 옆에 있던 김여사 남편은 부러운 듯 “딸아~ 아빠한테는 왜 안 오냐?” 하면서 팔을 뻗어 보지만, 딸은 아빠의 말은 들은 체도 안하고 김여사 품에 꼭 붙어있다. 김여사는
81호 우리집짱구짱아
김경희
2012.09.19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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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사는 아이들 여름방학이 끝나고, 일상생활로 돌아가는 즐거움을 느끼려고 머리 모양도 바꾸고, 외출할 옷도 한벌샀다. 하지만 개학후 평온한 일상이 아니라 일주일 내내 가을 장마라고 비가 오락가락 하더니 " 태풍 `볼라벤` 역대 `매미`이후 가장 강력한 규모로 우리나라를 향해 북상중이다. 태풍이 왔을때 대처법(젖은신문지 유리창에 붙이기) 하루종일 특집 뉴스
80호 우리집짱구짱아
김경희
2012.08.30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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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사는 한여름 뜨거운 낮시간을 피해 저녁무렵 동네 한바퀴 산책을 나갔다. 산책로 의자에 앞동에 사시는 할머니가 앉아 계셨다."할머니! 산책하러 나오 셨어요? 하며 반갑게 김여사가 인사를 하니 할머니도 김여사를 알아 보며 "어~ 김여사. 이리와 앉아 "하며 활짝 웃으신다.평소같으면 집에 계실 할머니가 이상하다싶어 "할머니! 텔레비젼 보실시간 아녜요?
79호 우리집짱구짱아
김경희
2012.08.14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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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던 비가 왔다. 밤새 천둥 번개 치는 소리가 무서워서 김여사는 새벽 내내 잠을 이루지 못했다. 빗소리가 잠잠해져 아침에 살짝 선잠이 들무렵 전화 벨이 울렸다."여보세요? 네~ 준비하고 갈께요" 순간 좀더 눈좀 붙이고 싶었지만 전화기 속의 친정 아버지의 목소리에 잠을 떨치고 부시시 일어났다.얼마전 아버지가 수술하고, 퇴원하신지 얼마 안되어 힘든 일을
78호 우리집짱구짱아
김경희
2012.07.13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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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중순도 되지 않아 요즘 낮 기온이 한여름이다. 저녁엔 썰렁하고~ 도무지 날씨가 왜이런지 모르겠다. 날이 가물어 밭이 쩍쩍 갈라졌다는 뉴스를 볼 때면 평소에 비가 오는 것 에 대해 관심이 없던 김 여사도 지금은 오히려 장마를 기다릴 정도다.시장에 가면 마땅히 해먹을 것도 없고, 가뭄 때문에 과일과 채소 값이 비싸다. 더구나 5월은 어린이날부터 시작해서
77호 우리집짱구짱아
김경희
2012.06.27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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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김여사의 딸인 J양입니다.저는 지금 제 나이가 주변에 민감하고 친구들과 어울릴 시기 같은데요.그래서 저의 후진 핸드폰을 친구들과 비슷하게 최신 폰으로 바꾸려고 생각을 했어요.그래서 아버지와 약속을 했습니다. 몇 등에 들면 바꿔 준다고요.그래서 저는 나름 열심히 공부 한 것 같습니다. 그렇게 잘 보지 는 않았지만 등수가 작년보다 올랐거든요
76호 우리집짱구짱아
김경희
2012.06.13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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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서 신혼살림을 시작해 주~욱 살며 청주사람이 된지 벌써 17년이 넘는다. 김여사가 산남동에 다시 터를 잡듯 그간 같이 살던 이웃들도 분평동, 가경동, 개신동, 산남동, 복대동등 새로 분양한 아파트로 이사를 많이 갔다. 오지랖 넓은 김여사는 그 이웃들과 계속 연락을 주고 받고 집들이도 하며 만남을 이어가고있다. 그런데 방문한 아파트마다 엘리베이터에서 만나
73호 우리집짱구짱아
김경희
2012.05.03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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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사가 사는법 봄꽃의 만개함을 시기하듯 봄비가 오락가락 하는 늦은 저녁, 김여사의 핸드폰 벨이 울린다.“여보세요?” 장사를 하는 김여사의 지인이다. "김여사? 나 가게 문 11시에 닫을 건대, 우리 간만에 맥주한잔 할래요?” 장사를 하다 보니 늦은 시간까지 가게에 묶여 꼼짝을 못하는 그녀는 가끔 김여사에게 술친구를 부탁한다. 그렇게 세상사 수다를 떨며
72호 우리집짱구짱아
김경희기자
2012.04.13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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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사가 사는법‘확~ 이사를 가?’ 맹모 스트레스에 빠진 김여사 새 학기가 시작되었다. 평소 한 부지런한 우리의 김여사, 개학을 맞은 요즘은 아예 새벽부터 분주하다. 인문계 지원을 한 아들이 6지망인 고등학교에 배정되었기 때문이다. 엎어지면 코 닿을 곳도 안 되고 넘어지면 뒤통수가 닿을 곳도 아들을 피해 갔다. 그리고 하필이면 시내 버스로 20분 이상 가야
70호 우리집짱구짱아
김여사
2012.03.13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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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은 연하를 좋아해? 한창 아침드라마에 푹 빠져 있는 김여사 “따르릉~” 전화한통을 받는다. 시댁 큰형님이다. 목소리가 안 좋은 것이 속상한 일이 있는지 한 번 다녀가란다.평소 김여사가 붙임성 있는 수다를 잘해서인지, 큰형님은 이야기 거리마다 판관마냥 시원한 결론으로 맞장구를 쳐주는 동서에게 곧잘 이런저런 속상한 일이 있으면 수다로 털어내곤 했다."
69호 우리집짱구짱아
김경희기자
2012.02.27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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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사가 사는법 그냥 산이 좋아 산에 간다는 우리 김여사. 얼마 전 TV에서 본 눈 덮인 한라산 설경이 눈에 어른거린다. "나이한살 더 먹기 전에 가보고 싶은데......" 라고 소망만 하다 드디어 설이 지나고 한라산 겨울산행을 결심한다.사건의 시작은 그 주말 오후, 친정 나들이를 가서였다. 한참 이야기꽃을 피우다 우리의 김여사 툭하니, "아버지, 저
68호 우리집짱구짱아
김경희기자
2012.02.12 17: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