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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롭지 않게 살 수 있는 마을!’ 이 문구는 그 자체로 자구 모순이다. ‘외로움’과 ‘마을’은 서로 어울릴 수 없는 단어이기 때문이다. 현대사회가 외로움으로 병들어가고 있다면 마을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마을이라 하면 전통적인 농업을 기반으로 한 시골을 떠올리지만 우리는 아파트마다 00마을 또는 **마을 등의 이름을 붙이기 좋아한다. 그렇지만 그런 아파트 단지가 마을의 성격을 유지하고 있다고 보기 어렵게 되었다. 어쩌다 우리는 마을이라는 공동체를 잃어버린 것일까? 그 결과 우리는 외로움이라는 현대인들의 깊은 마음의 병을 앓게 되었다
237호 마을에서 인문학을 읽다
오동균 신부
2023.12.19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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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고초려(三顧草廬), ‘초가집을 세 번 찾다’. 《삼국지》의 〈제갈량전〉에 나오는 성어로, 유비를 이은 유선에게 바치는 출사표에 사용되었다.중국 삼국시대(220~280) 때 촉한(蜀漢)의 유비가 제갈공명을 모시기 위해 세 번이나 초옥으로 찾아가 정성을 다함으로써 마침내 성공한 이야기가 너무나 유명하다. 인재를 맞아들이기 위해 참을성 있게 노력한다는 뜻이다. 유비는 관우(關羽), 장비(張飛)와 함께 한실(漢室)의 부흥을 위해 도원결의(桃園結義)를 하고 군사를 일으켰으나 계책을 세워줄 군사(軍師)가 없어 초기에 고전을 면치 못하였다.어
237호 황금길소식
문연 이화수(남이황금길소식 기자)
2023.12.14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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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오래 전 가족들과 연을 끊고 집을 나간 아버지가 얼마 전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가정을 버리고 떠난 아버지의 사망 소식에 황망할 겨를도 없이 아버지에게는 수억 원의 채무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A씨와 어머니는 아버지가 남긴 빚을 고스란히 떠안아야 하는 걸까요?그렇지는 않습니다. A씨의 아버지와 같은 피상속인이 남긴 빚을 ‘상속채무’라고 부르는데, 이 상속채무의 청산을 위한 제도로 채무자 회생 및 파산에 관한 법률의 ‘상속재산파산’과 민법의 ‘한정승인’, ‘재산분리’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이 중
237호 법조타운사람들
박아롱 변호사
2023.12.14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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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이 조그만 땅이라도 갖는 것이 평생 소원이었는데 마침내 작은 땅을 구입하여 전원주택을 지으려는 희망에 부풀었다. 그런데 지인은 그곳의 외지인이 되다보니 소위 말하는 발전기금으로 돈을 얼마내지 않으면 무엇 하나 제대로 되는 것이 없었다고 한다. 얼마의 발전기금을 내놓고 원하는 대토를 할 수 있다는 말을 듣게 되었을 때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시골의 인심에 대하여 생각해 보았다. 그런데 이번에 우연히 농촌이음봉사를 통하여 농가의 주인들에 대하여 아주 좋은 모습을 보게 되었다.내가 다녔던 남이면의 농가들은 도심에 살다가 공기좋은
237호 생각해봅시다!
구진숙 마을기자
2023.12.14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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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24일 산남동통장협의회(회장 정선옥)의 통장들은 서원구 남이면 비룡리 농가의 밭에 모여 양파심기를 하였다.양파 심기에 참여하게 된 것은 농촌에서 일손을 구하지 못해 농업을 포기하려는 농가가 있다는 말을 전해 듣고 통장들이 일손을 보태기 위하여 아침 일찍 밭에 모인 것이다. 밭은 너무 광활하여 엄두가 나지 않을 만큼 컸다. 밭에는 다른 분들이 벌써 일을 시작하고 있었다. 통장들은 양파 심는 방법을 설명 들은 후, 앉은 뱅이의자를 허벅지에 걸고 얇은 장갑을 끼고 2인 1조가 되어 한 이랑씩 앉았다. 이랑에는 흙 위에 비닐이
237호 우리동네
구진숙 마을기자
2023.12.14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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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남초등학교(교장 장시옥) 사회적 경제 동아리는 11월 1일(수) 오후 1시부터 2시 40분까지 산남초등학교 강당에서 아나바다 장터를 열고 그 수익금을 사단법인 두꺼비친구들에게 전달했다. 이 행사는 학생들에게 사회적 경제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확산하고 학교 자율교육과정과 연계한 사회적 경제 실천 주체 형성 및 확대를 위한 기반을 조성하고 체험적 경제교육 및 진로 교육을 통한 미래인재 육성을 위해 마련하였다.사회적 경제 동아리는 6학년 대상으로 학교 자율교육과정과 연계한 사회적 경제 관련 학습활동과 공정무역, 탄소중립과 제로 웨이
237호 우리동네
박미라 마을기자
2023.12.14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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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이 귀가해서 아빠와 대화를 나눈다. “아빠! 오늘 친구 집에 놀러갔는데 전원주택이야. 그런데 엄청 멋지고 예뻤어. 우리도 그런 집에 살았으면 좋겠어.” 아빠는 호들갑 떠는 아이를 바라보며 “그래” 하며 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그러자 아이는 “친구한테 물어보니 그 집이 20억이 넘는대” 그때야 아빠는 “그 집이 어디 있는 건데. 와 좋은 집이네.”라고 물으면서 관심을 가졌다.오래전 아파트 광고에 기억나는 카피가 있다. ‘당신이 사는 곳이 당신을 말해 줍니다.’ 비싼 아파트에 산다는 이유만으로 한 인간의 품격이 올라간다는 천
237호 마을문고
오창근 칼럼리스트
2023.12.13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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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운 계절이 지나가고 가을이 왔다. 여름 산책은 아스팔트가 뜨거워 발을 디딜 때마다 뜨끔한데, 가을은 선선한 바람에 낙엽이 뒹구는 산책하기에 참 좋은 계절이다. 엄마가 내 간식과 사료, 카시트까지 챙긴다. 아무래도 오늘 산책은 차를 타고 멀리 가려나 보다. 도착해서 보이는 '동부창고'라는 네 글자. 이곳이 과거 연초제조창이었다는데 동쪽에 있던 창고라는 의미인가? 건물 사이사이 탁 트인 너른 잔디가 푸르러 마구 뛴고 싶다. 지나가는 처음 보는 강아지 친구와 인사를 나눈다. 잔디밭 양쪽으로 부스가 많다. 공예비엔날레 기간 중 사회적 경
236호 생태환경
박선주 마을기자
2023.12.01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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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0월 14일 토요일 산남동 청주지방법원·검찰청 도로 앞 일원에서 2019년 이후 4년 만에 다시 산남동에서 청주 시민들과 함께할 수 있었고, 빛뜨락을 잊지 않고 많은 분들이 찾아와 주신 덕분에 성황리에 진행되었습니다.지역 내 모든 장애인과 지역주민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을 마련하고자 볼거리, 먹거리, 즐길거리 3가지 내용으로 구성하여 행사를 준비하였고, 행사에 참여해주셨던 분들의 밝은 얼굴들을 통해 준비한 보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오랜만에 산남동에서 진행하는 행사였기에 주민 분들께서 관심을 가져주시지 않을까
236호 특집
특별취재팀
2023.12.01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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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지로 51번길(신도로)과 남지로 21번길이 만나는 삼거리 일대는 ‘장애인보호구역’이다. 하지만 그곳이 장애인 안전을 위해 차량 속도를 늦춰야 하는 ‘장애인보호구역’인지 아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 높게 걸려 있는 ‘장애인보호구역’ 표지와 바닥에 써 놓은 글씨가 전부다. 펜스나 도로 바닥 등 장애인보호구역을 진입했다는 사실을 한눈에 알려주는 장치가 그 어디에도 없다. 그래서 남지로 51번길 신도로를 달리는 차량들은 4차로 곡선 도로를 따라 질주한다. 이 같은 고속도로 같은 상황에서 장애인복지관을 이용하는 장애인들과 그 가족들은 날마다
237호 골목길칼럼
조현국 편집인
2023.12.01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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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기자가 찾아간 청주서원노인복지관(관장 유길준, 이하 '서원노인복지관')은 확 달라져 있었다. 첨단 시설을 갖춘 ICT강의실에서는 노인복지관 이용 어르신들이 각종 VR 게임과 스포츠를 즐기고 있었다.기자가 방문한 날이 마침 청주 최초로 스크린파크골프장이 문을 연 날이라 복지관 안에서 스크린파크골프 경기를 하고 있는 이용자들을 만날 수 있었다. “복지관에서 날씨에 구애받지 않고 파크골프를 마음껏 즐길 수 있어 좋다”며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파크골프는 공원처럼 소규모 공간에서 골프 게임 요소를 결합한 생활스포츠로, 청주권 실
237호 복지
조현국 마을기자
2023.11.29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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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서원노인복지관(관장 유길준)이 오는 12월 1일 금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서원 나도지 감사대축제’를 연다. 이번 서원 나도지 감사대축제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첫 번째로 여는 행사로, 한 해 동안 지역복지를 위해 헌신하신 봉사자·자원봉사자들을 위로하고 ICT 강의실 오픈 등 새롭게 변모한 청주서원노인복지관을 지역주민들에게 선보인다는 취지로 열린다. 주최측은 당일 먹을거리도 많이 준비해 놓았다. 마을의 식당과 연계하여 곰탕, 파전, 보쌈, 김밥 등 먹거리 마당과 이혈침, 안과 진료, 스크린파크골프 등 체험마당도 펼칠
237호 복지
특별취재팀
2023.11.28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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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에 있는 국가대표MAS태권도(관장 강훈직·이경훈)에 다니는 청소년들이 멋진 태권도 공연으로 2023 빛뜨락어울림 한마당을 흥겹게 달구었다. 신나는 음악과 함께 역동적이고 패기 있는 태권 시범을 보여준 국가대표MAS태권도 강훈직 관장의 소감을 전한다.2023년 10월 20일 산남동 법원 앞 빛뜨락에서 진행된 행복 나눔! 어울림 한마당!!코로나19 바이러스로 평범했던 일상들과 잠잠했던 행사들이 제자리를 찾은 듯하여 참 감사했고, 감회가 새로웠다.먼저 이 행사를 추진하고 준비하신 관계자 및 복지관 선생님들께 무한한 감사를 다시 한
236호 상가이야기
이경훈
2023.11.16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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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6일 오후 3시에 박완희 시의원이 청주시청 위생정책과·경제정책과·균형개발과·서원구청 환경위생과·건설과 산남동행정복지센터 직원들과 함께 로데오 상인회 주민들의 목소리를 들으면서 실질적인 동네 상가활성화 활성화 방안을 만들기 위해 논의하고 있다.
236호 상가이야기
특별취재팀
2023.11.16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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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에 야장을 깔고 장사만 하는 날이면 어딘가에서 민원 신고가 들어와 며칠을 장사 못하고, 그렇게 안하다 보니 거리에는 사람들이 점점 보이지 않아 로데오거리(원흥이마중길) 상인분들은 항상 풀이 죽어있습니다. 매출은 계속해서 떨어져 알바 친구들을 한두 명씩 미안함으로 보내기도 하는 일들이 생깁니다.이 ‘원흥이마중길’(산남동 로데오 거리)이라는 곳에 옥외영업이 안 된다는 말을 듣고 허가를 받기 위해 상인회 분들과 구청과 시청을 오가며 알아보고 여러 노력을 해보았지만 잘 알 수 없는 조례들과 힘들 거라는 말들을 많이 들었습니다.청주시의
236호 상가이야기
임병준
2023.11.16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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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서원노인복지관(관장 유길준)에서는 지난 5일(목), 1인1책펴내기 출판기념식 및 책 기증식을 진행하였다. 1인1책 펴내기란, 직지의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 청주시가 주최하고 세계직지문화협회가 주관하는 사업이다. 등단문인을 제외한 청주시민이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자서전, 소설, 수상록 등 다양한 주제를 가지고, 나만의 책을 무료로 제작할 수 있다.정상옥 강사는 “이번 출판에 참여한 4분의 작가들은 평범한 청주시민으로, 처음에 자서전 출판에 관한 의도를 비췄을 때 너무 어려운 관문이라 손사레를 쳤던 분들이었지만, 몇 개월의 습작
236호 복지
한주영 통신원
2023.11.16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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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리더십 캠프를 가게 되었다. 중학교에 와서 처음으로 가는 1박 2일 캠프이기도 하고 여러 친구들과 캠프를 간다는 것이 매우 설레고 기대되었다. K-기업가정신센터, “속도보다 방향이 중요하다”아침부터 학교에 모여 버스를 탔는데 알고 있던 친구들도 있고 처음 보는 친구들도 있어서 가서 잘 지낼 수 있을지 걱정이 되었다. 버스를 타고 가면서 책자를 읽어보았다. 기업가 정신 센터와 진주성 등 여러 자료들을 보니 도착해서 어떤 것을 배울지에 대한 궁금증이 더 커졌다. 버스에서 친구들과 이야기를 하며 가다보니 벌써 기업가 정신 센터에
236호 청소년
김하임(산남중학교 3학년)
2023.11.13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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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어린이집에 다니는 20개월 된 아기가 손가락을 심하게 빨아서 손가락이 물에 푹 불린 것같이 하얗게 되었다. 심지어 손가락이 갈라지기까지 하여 부모님이나 선생님은 너무 안타까운 마음이다. 낮잠을 잘 때도 손가락을 빨고 자려고 해서 선생님이 애착 인형을 손에 들려주고 낮잠을 재우고 있다.손가락을 빨거나 공갈 젖꼭지를 언제까지 주어야 하는지 궁금해하실 부모님을 위해 이번 호에는 구강기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한다. 프로이트는 발달 단계를 성 에너지 집중 부위인 입- 항문- 성기를 중심으로 발달한다고 보았다. 아기가 처음 태어나서 20개
236호 우리는새싹
최미경 원장(계룡리슈빌 어린이집)
2023.11.0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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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마을은 생태 · 교육 마을이자 법조타운이다. 원흥이방죽과 두꺼비생태공원, 구룡산, 청주교육지원청 등이 생태·교육마을의 중심에 있다면 법조타운의 중심에는 법원, 검찰청이 있다. 이 같은 마을 특색을 살리고자 본지에서는 초창기부터 ‘법조타운’을 카테고리로 삼아 법조계의 이야기를 담아왔다. 그러던 차에 청주지방법원의 임병렬 법원장이 동료 법관들이 ‘직접 선출한 최초의 법원장’이라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 기존 방식이 아닌 ‘법원장 후보 제청 제도’를 통해 동료 법관들이 선출하여 보임된 최초의 법원장은 어떤 분이실까? 청주지방법원이 “
236호 우리동네
인터뷰_조현국 마을기자
2023.11.08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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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3일 충북대학교 개신문화관에서 ‘날아라 홍범도, 까레이츠의 노래’라는 제목의 행사가 열렸다. 광복회충북도지부, 충북인뉴스, 올바른여행모임에서 공동 주최한 이번 행사는 홍범도 장군의 일대기와 고려인들의 강제 이주를 주제로 한 공연·전시 행사였다. 개신문화관 로비에 들어서자 한쪽 편으로 여러 개의 이젤이 타원형으로 설치된 것이 눈에 띄었다. 이젤에는 대한제국군 해산 이후 일본군에 맞선 의병장들의 모습과 무장독립투쟁을 전개한 독립 운동가들의 사진이 걸려 있었다. 흑백 사진 속 일본군에게 체포된 사람들의 눈빛에는 두려움보다 결기와
236호 지역사회소통
조정강
2023.11.06 16: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