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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5월이면 산남동 14곳 달하는 노인정의 어르신들이 식사 나들이를 나가신다. 일주일 정도 이어지는 점심 초대는 올해로 11년째를 맞이하게 된다. 콩가루가 듬뿍 들어간 보들보들하고 야들야들한 면은 목 넘김이 좋고 소화 흡수도 좋아서 나이드신 어른들이나 아이들, 위가 약한 분들도 맛있게 즐길 수 있다. 고기 간 것, 김치, 미나리 쫑쫑 썰은 고명은 면에
170호 구룡산여의주
서희욱 기자
2018.04.23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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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은 누구에게는 취미가 될 수도, 생업이 될 수도, 때로는 자신의 삶을 놓치지 않기 위한 최후의 도전이 되기도 한다. 대자연의 모든 것을 품안에 안고 있는 산. 그런데 오직 하나의 ‘산’만을 1100번이 넘게 오르신 분이 있다고 과연 사실일까? 궁금증 보다는 그것이 어떻게 가능했을까 하는 의구심 반 호기심 반으로 어렵게 자리를 마련할 수 있었다. 정갈하고
169호 구룡산여의주
서희욱 기자
2018.04.03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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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꺼비마을신문은 2018년 새해를 맞아 ‘우리동네 공공기관을 찾아서’라는 특집을 꾸린다. 주지하듯이 산남동 두꺼비마을은 천혜의 환경 마을 외에도 교육청, 법원, 검찰청사가 있는 교육-법조 타운이기도 하다. 이에 지역주민들이 우리 동네에 있는 공공기관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상호 존중의 마음으로 상생할 수 있도록 해당 기관장을 찾아 인터뷰를 진행한다. 그 첫
167호 구룡산여의주
조현국
2018.02.01 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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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희. 그를 따라 다니는 이름은 참 많다. (사)두꺼비친구들 사무처장 ‧ 상임이사, 두꺼비협동조합 총괄이사, 로컬푸드 매장 ‘두꺼비살림’ 총괄이사. 게다가 2년 전부터 그는 산남부영사랑으로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장이라는 직책을 맡아 아파트 공동체 사업에도 힘을 쏟았다. ‘두꺼비 살리기’로 시작한 한 NGO활동가가 아파트 동대표를 맡게 된 사연, 아
166호 구룡산여의주
조현국 기자
2018.01.02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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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남오너즈에서는 하는 일이 참 많다. 산남오너즈 정관 제5장 제 3조 사업을 보면 봉사단체라고 할 만큼 마을주민을 위한 지원 사업이 수록되어 있다.산남동 지역의 성적우수학생 지원, 산남동 지역 환경정화 사업 및 생태복원사업, 사회복지 시설 및 단체 지원 사업, 조손가정 및 소외계층 지원 사업, 산남동 지역의 경로당 지원 사업 등 사업 내용을 보면 봉사단체라
165호 구룡산여의주
김영이(산남푸르지오) 마을기자
2017.12.13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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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한번 종교를 가져볼까?’한 살, 두 살 나이를 먹으면서 일상생활에서 느껴지는 ‘팍팍함’, ‘지침’에 위로를 얻고자 나도 한번 종교를 가져봐야겠다고 생각한 적이 있었다. 종교인 및 종교단체와 관련된 각종 부정부패가 종종 언론을 통해 보도되기도 하지만 종교인들이 가지는 그 특유의 여유로움과 행복함이 부러웠다.종교는 분명 ‘위안’, ‘안식처’, ‘나눔’
164호 구룡산여의주
최현주 기자
2017.11.09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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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의 길’ 목요장터“구경 한번 와 보세요보기엔 그냥 시골장터지만있어야 할 건 다 있구요~ 없을 건 없답니다! 화개장터!~……오시면 모두 모두 이웃사촌고운 정 미운 정 주고 받는경상도 전라도의 화개장터” 조영남이 불러 널리 알려진 화개장터 노랫말이다. ‘있어야 할 건 다 있고 없을 건 없다니….’ 시장을 이보다 더 잘
163호 구룡산여의주
최현주 기자
2017.10.16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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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소기(因緣所起)’라는 말이 있다. ‘인연’에 따라 세상만사가 이뤄진다는 뜻이다. 피원기(82, 산남부영사랑으로) 선생과의 인터뷰를 준비하면서 그런 ‘인연소기’라는 표현이 떠올랐다. 두꺼비가 마을을 만들고 마을이 신문을 만들고 마을신문이 다시 사진콘테스트를 열면서 만난 인연! 인연의 고리가 되어준 ‘사진’을 중심으로 피원기 선생의 이야기를 담아보았다.사
162호 구룡산여의주
조현국 기자
2017.09.14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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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남중학교 바로 맞은편, 600여 세대가 되는 아파트단지가 있다. 바로 산남대원1차 아파트다. 구룡산과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고 있는 이 아파트와 마을신문은 인연이 깊다. 2008년 겨울, 마을신문 발간을 위한 창간 준비 설명회가 산남대원1차 아파트 회의실에서 열렸기 때문이다. 마을신문이 태동한 산남대원1차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 박용근 신임 입주자대표회장을 만
161호 구룡산여의주
조현국 기자
2017.08.06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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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필요하고 늘 곁에 있지만, 가끔은 소중함을 잊어버리는 존재를 우리는 공기와 같은 존재라 부른다. 남편 또는 아내, 부모님처럼 늘 내 곁에서 나를 지켜주지만 너무 편한 나머지 홀대하고 무시하는 행동을 하기도 한다. 아파트 주민들에게 공기와 같은 존재는 과연 누구일까? 있는 듯 없는 듯, 내가 해야 할 일을 대신 해 주는 사람들. 경비원을 비롯해 관리사무소
160호 구룡산여의주
최현주 기자
2017.07.03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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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산남동작은도서관협의회(이하 산도협) 신임회장으로 산남계룡리슈빌 주민인 황경옥 씨가 선출됐다. 지난해까지 산도협 부회장으로 활동하던 황경옥 씨는 “앞으로 임기 2년동안 산도협과 마을공동체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산도협은 산남동 지역 도서관 봉사자들을 조직화하고 ‘책잔치’ 등 각종 도서관 행사를 주최, 청주지역 도서관 활성화를 주도하고 있
159호 구룡산여의주
최현주 기자
2017.05.19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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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꺼비협동조합의 자매조직인 ‘두꺼비살림영농조합’의 이사장이 지난 2월 새로 선출됐다. 돈이 메말랐던 문의면 시골마을에 직거래 매장 ‘(주)화당농산’을 열어 농민들 얼굴을 환하게 만들었던 사람. 고등학교 수학교사로 재직하면서 동네 어르신들이 자식처럼 키운 과일이며 채소를 팔아주기 위해 애썼던 사람. 그래서 문의면 ‘어르신’들의 ‘총애’를 한 몸에 받았던 사람
158호 구룡산여의주
최현주 기자
2017.04.23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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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사회에서 변호사는 검사, 판사, 의사와 더불어 ‘출세’의 대명사로 불리웠다. “옆집의 아무개가 법대에 입학해 사법연수원에 들어갔다더라~”는 말은 부러움과 선망의 대상, 그 자체였다. ‘사’자 들어가는 직업은 분명 우리 사회에서 단연, 최고의 직업이었다. 하지만 시대는 점차 변하고 있다. ‘사’자가 들어간 직업이라고 해서 이제는 무조건 선망의 대상이 되진
157호 구룡산여의주
최현주 기자
2017.03.23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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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장래희망이 소방관이었던 적이 있었다. 두꺼운 소방제복을 입고 시꺼먼 연기와 시뻘건 화마에도 굴하지 않고 의연하게 불과 싸우는 모습, 어린 맘에 소방관의 그런 모습은 너무 멋져 보였다. 소방관은 긴 설명이 필요 없는 ‘영웅’ 그 자체였다. 시간은 흘러 중학교, 고등학교에 입학하게 되었고 진지하게 장래를 생각하면서 다시 한 번 소방관을 바라보았다. 그
156호 구룡산여의주
최현주 기자
2017.02.20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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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성직자가 ‘단재교육상’을 수상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 주인공은 청주 두꺼비마을 산남동 성당의 윤병훈 신부님. 신부님이 어떤 연유로 교육상을 받게 되었는지 궁금했다. ▶조현국 편집장(이하 '편집장') : 제33회 충청북도 단재교육상 사도부문 대상을 받으셨습니다. 소감은 어떠십니까?▶윤병훈 신부님(이하 '신부님') : 충청북도 ‘교육의 꽃’이라는
155호 구룡산여의주
조현국 기자
2017.02.06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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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세상’ 코너에 박문규(58)씨 추천 소식을 듣고 진작 마을신문에 소개되어야 할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십여 년 전, 아파트 입주가 이뤄진 후 열린 두꺼비 축제 때부터 궂은일을 도맡아 하는 모습이 인상 깊이 남아 있었기 때문이다. 새로 생긴 아파트에 살지도 않는 분이 왜 궂은일을 도맡아 하는지 궁금했던 차였다.원흥이방죽을 보호한 ‘토박이’“김원택
154호 구룡산여의주
조현국
2016.12.15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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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북도 무형문화재 제 7호. 작품의 생명을 되살리고 결과물을 보고 놀라는 사람들을 보며 기뻐하는 장인. 돈을 보고 시작했다면 배첩을 시작하지 않았을 거라는 소신. 이는 50년이 넘도록 배첩의 명맥을 이어가는 데 살아온 홍종진 배첩장인을 설명하는 수식어다. 홍종진 배첩장인은 15살에 생계를 이어가기 위해 윤병의 선생님께 약 10년간 배첩을 배우기 시작했다.
152호 구룡산여의주
김서희 기자
2016.09.30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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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고 했던가?예나 지금이나 자식을 이기는 부모는 많지 않다. 특히 요즘처럼 아이들 의견이 존중받는 시대에는 더 그렇다. 가장의 의견보다 아이들 의견이 더 파워가 있을 때도 있다. 아이들의 의견을 존중하는 것은 하나의 미덕, 또는 부모교육의 첫 번째 과제로까지 여겨진다. 하지만 ‘자식의 요구가 생각지도 못한 황
151호 구룡산여의주
최현주 기자
2016.09.02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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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이야기한다. 받는 것보다 주는 것이 더 행복하다고. 수 십 년간 봉사를 해왔던 사람들은 한결같이 ‘정말 그렇다’고 입을 모은다. 나누고 베풀었을 때 진정한 행복을 느낀다고. 최근 국제라이온스협회 국제이사에 당선된 유재풍 변호사도 그렇게 말한다. “나누고, 베풀고, 함께했을 때 정말 행복했다”고. 충북 사람 최초로 국제이사 당선청
150호 구룡산여의주
최현주
2016.08.15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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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원전 1세기 고대 로마시대부터 등장했다는 아파트. 아파트는 더 많은 사람들이 도시에 살기 위해, 더 깨끗하고 편안한 도시생활을 즐기기 위해 설계됐다. 매우 깊은 역사를 자랑하지만 사실 ‘공동체 상실’, ‘삭막한 현대사회’라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특히 딱딱한 콘크리트 담벼락은 개별화된 현대
148호 구룡산여의주
최현주 기자
2016.07.01 1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