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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보라가 휘날리는 바람 찬 흥남부두에/목을 놓아 불러봤다 찾아를 봤다/금순아/ 어디를 가고 길을 잃고 헤매였더냐/피눈물을 흘리면서 일사 이후 나 홀로 왔다.’흘려 듣고 어쩌다 의미 없이 불러도 봤던 그 노래. 저 금순이가 영화 ‘국제시장’ 속의 막순이였구나! 내 아버지들의 이야기. 내 아이들에겐 할아버지들의 이야기. 그래서 아직은 내 이야기라 소주잔을 기
129호 우리집짱구짱아
이명주 기자
2015.02.10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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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2박 3일 동안은 짱아가 우리집 무남독녀!!!"2015년 새해가 밝았다. 짱구는 캠프를 떠났고 엄마, 아빠, 짱아는 겨울바다로 새해여행을 떠났다.짱구랑 짱아랑 50개월 차이. 생각해보니 짱구는 온전히 50개월 동안 무녀독남으로 사랑을 독차치 했었고 50개월이 지난 후로는 동생이 생겼다는 이유로 안쓰러워하며 배려하며 키웠다. 하지만 우리집 귀염
우리집짱구짱아
이명주 기자
2015.01.03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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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엄마. 더스틴 오빠 알아?” “더스틴? 글쎄...그게 누군데?”“엄마 나 오늘 학교에서 동영상을 봤는데 감동이 있는 거였어. 들어 봐봐. 어떤 사람이 있었어. 이름은 더스틴이야. 5살까지는 엄청 건강했는데 사고 때문에 팔이랑 다리를 잃었대. 팔이랑 다리가 없으니까 얼마나 불편했겠어. 처음에는 자기도 엄청 죽고 싶었대. 그런데, 레슬링
126호 우리집짱구짱아
이명주 기자
2014.12.17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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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시절부터 모았던 시집, 소설책, 수필집. 시집 올 때 한 권 한 권 다 버리지 못해 우리집 책방은 새댁방이 아니라 헌댁방 같았다.어느새 내 아이들이 자라서 내 책들을 읽는다. 자신들 책도 아이들에게 물려줄 거라면서...옛날 책들이 가득한 헌책방을 보여주고 싶어서 찾아보았다. 70∼80년대엔 10여개의 헌책방들이 모여 있었다던 곳에 중앙서점,
126호 우리집짱구짱아
이명주 기자
2014.12.04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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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엄마에게 배운 대로 짱구, 짱아들을 기르고 가르치기엔 세상은 늘 너무 빨리 너무 많이 변해 버립니다. 우리가 아이를 기르는 이 시간 과연 세상은 어떤 아이들을 원할까요? 산남초에서 창의성 교육의 전문가이신 충남대학교 오기영 교수님의 학부모 교육이 있었답니다.좋은 강의 나누어 드릴게요~^^ 항상 부모의 욕심보다?천천히 자라는?아이들 같지만 조금만?더?천
125호 우리집짱구짱아
이명주 기자
2014.11.21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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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자요, 엄마" 얼마나 다정한 속삭임인가? 어린 딸 볼에 정답게 굿나잇 키스를 해 주면 딸이 사랑스럽게 엄마를 바라보며 할 법한 말! 하지만 딸은 이 말을 남기고 자신의 방으로 들어가 권총으로 자살하고 만다. 참 오랜만에 본 연극. 미리 전해 들은 제목도 참 예뻤는데... 자세한 정보 없이 딸이 엄마에게 "엄마 나 죽을거야." 라고 선포한 후 죽기
123호 우리집짱구짱아
이명주 기자
2014.10.28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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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구짱아 재량 휴업일까지 4일간의 연휴.이런 황금연휴에 아이들 데리고 멋진 여행을 기대했건만 아빠는 연휴 내내 회사일이 바쁘시대요. 우리끼리 영화도 보고 인라인도 타고~ 그래도 길기만 하네요.그래서, 마련한 히든 카드^^"2014 오송 국제바이오산업엑스포“신나는 노랫소리가 귀를 즐겁게 하고 여기 저기 볼거리들이 짱구짱아 눈을 커지게! 달려가게! 만들었습니
122호 우리집짱구짱아
이명주 기자
2014.10.14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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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성묘를 지내고 친정에 모두 모여 가고 싶은 곳, 하고 싶은 것 정하기! 아이들만 신나는 놀이동산, 엄마들 스트레스 날리는 쇼핑, 남자들끼리 당구장 가기도 다 해 봤는데... 다 같이 영화 보러 가요~ 영화 보러 갈까? 엄마, 아빠, 큰누나, 작은 누나, 막내 동생. 5명이었던 가족은 딸들이 시집가서 낳은 손주 4명까지 더해져서 11명이 되었습니다. 6
121호 우리집짱구짱아
이명주 기자
2014.09.25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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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구 다섯 살, 짱아 한 살. 꼭 여자 동생을 낳아 달라던 짱구에게 정말 여자동생이 생겼습니다. "꼭이야~ 엄마~꼭 여자동생^^" "그래 엄마도 예쁜 여자아기 낳고싶어^^"그렇게도 원하던 딸이라는데 부모 욕심엔 남매가 좋지만 아이들끼린 동성이 좋다는 말이 생각나 "근데 짱구야! 남자 동생이면 같이 축구도 하고 더좋을텐데...그치?" 했더니"괜찮
119호 우리집짱구짱아
이명주 기자
2014.08.14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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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애기 낳았어. 구피가 새끼 낳았다니까~!!!" 두어 달 쯤 되었나? 큰맘 먹고 봉달 수족관에서 예쁜 구피 두 마리를 사온 게. 강아지도 고양이도 무서워하는 엄마와는 달리 누에도 잘 만지고 강아지도 개구리도 너무 좋아하는 자연친화 짱아. 다행히^^ 털 알러지가 있어서 강아지 사달라 햄스터 사달라 아무리 졸라도 들어줄 수 없는 상황. 하도 소원을
118호 우리집짱구짱아
이명주 기자
2014.07.16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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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구, 가방이 왜 이리 무거워?"아직은 큰 가방이 부담스러운 작은 어깨.꼭 필요한 물건만 잘 넣어 주었는데 하교하는 가방이 웬일인지 묵직하다.얼른 받아 들고는 펼쳐보니 제겐 어울리지 않는 묵직한 양장책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이게 뭐야?""엄마 선물! 엄마를 위해서 내가 빌려왔어.좋아? 좋지?"두껍고 예쁜 "빨강 머리 앤" 책이다.얼마전
117호 우리집짱구짱아
이명주 기자
2014.07.03 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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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기 하나로 여덟 살에 대한민국 독서영재 1호였던 최푸름.짱구가 아기였을 때 푸름이는 엄마들 사이에서 유명인사였다.짱구가 자다가 일어나서 책을 읽어달래도 친절하게 읽어줄 수 있었던 이유랄까?^^그 푸름이의 엄마가 산남 초등학교에 오셨었다.영재를 키우신 분이니 혹시 도도하실까?란 생각과는 달리 편안하고 공감가는 명품강의를 해 주셨다.엄마들에게 눈물어린 감동
우리집짱구짱아
이명주 기자
2014.06.18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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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구가 한 손 가득 전단지를 들고 들어온다."짱구야~ 뭐야?"무심코 종이 모으는 데 버리라했다.그런데~“엄마!!!"“엄마 선거 우편물인데 왜 버리라고 하세요?”“응, 엄마 누구 뽑을 건지 다 정했어.""진짜요? 엄마 아는 사람 뽑으시려는거죠?""응~엄마 아는 사람이 제일 좋은 사람이야”갑자기 조용하길래 돌아보니 정말 엄청 실망한 표정이랄까?이런
115호 우리집짱구짱아
이명주 기자
2014.06.03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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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이제 정말 언니 오빠들이 편안하게 하늘나라 가는 거야? 우리가 잘 있으라고 했으니까?”고사리 손으로 “하늘 나라에서도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라고 노란 리본을 수놓았다.짱아 손 꼭 붙잡고 쉿! 쉿! 해가며 조심 조심 차례 차례 헌화하고 향 피우고 기도하는 짱구.소곤 소곤 알겠어...하며 오빠 도와 향도 피우고 꽃도 올린 짱아.어린 마음들에도 숙연
115호 우리집짱구짱아
이명주 기자
2014.05.16 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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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설레임과 망설임을 주는 아이.늘 새롭고 낯선 경험을 하게 하는 아이.서툴지만 씩씩하게 도전하게 하는 아이.나는 내 첫아이 짱구의 엄마입니다.짱구 엄마가 되면서 엄마가 되었고엄마가 되면서잘먹고 잘노는 것만으로도 감사할 줄 알게 되었습니다.내 아이라서 저절로 사랑이 커져있는 게 아니라교감하며 기르면서 더 정이 생기고추억을 공유하면서 사랑이 더해지고믿음이
113호 우리집짱구짱아
이명주 기자
2014.04.17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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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고마워~ “엄마, 이모 것도 사자” “이모? 누구?” “윤정이 엄마 말이야. 이렇게 좋은 친구를 낳아 줬는데 얼마나 고마워. 그러니까 윤정이 엄마도 선물 사주고 싶어. 괜찮지?“ 내일은 짱아의 유치원 친구 윤정이의 생일입니다. 이제 갓 초등학생이 된 짱아에게 유치원 친구의 생일파티는 기다리고 기다리는 최고의 행사인 듯합니다. 생일파티 간다는 말이 떨어
112호 우리집짱구짱아
이명주 기자
2014.04.02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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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짱아가 초등학생이 되었습니다.마냥 아기 같은 막내둥이가요.어디서 들었는지 “나도 이제 초딩이다. 초딩! 오빠처럼^^”유치원생이 얼마나 좋은 건지도 모르고 마냥 들떠서 신이 난답니다.“엄마, 나 학교 다니면 엄청 재미있을 것 같아서 기대된다. 기대! 긴장인가?“^^아직 등교가 학교 가는 건지 하교가 학교 가는 건지도 헷깔린다는 꼬맹이.그래도 입학식날 만
110호 우리집짱구짱아
이명주 기자
2014.03.06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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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자란다.잘도 자란다.누워있을 땐 빨리 앉기를 바랬고,앉았을 땐 짚고 일어서기를 바랬다.짚고 일어난 아가를 보며 환호하면서아장아장 걷는 날을 상상하고 성큼성큼 걸어오던 날한껏 감격하며함께하는 등산도 꿈꾸었었다.아이는 조잘거리며 꿈을 꾸고뛰놀며 꿈을 펼치고느끼며 더 크게 크게 꿈을 키운다.그러다 일곱 살이 되었다.이제 함께 어디라도 갈 수 있고가끔은
109호 우리집짱구짱아
이명주 기자
2014.02.19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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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청주에 오시면 산이 병풍처럼 펼쳐져 있고 아파트와 아파트 사이로 흐르는 물에서 두꺼비가 뛰어 노는 자연과 공존하는 두꺼비 생태 마을이 있습니다.그 곳이 우리 짱구와 짱아가 구룡산 정기 받으며 행복하게 살고 있는 산남동이라는 곳이지요.우리 마을엔 검찰청이랑 법원도 있고 교육청도 있습니다.그보다 더 자랑스러운 것은 아파트마다 도서관이 잘 꾸려져 아이들이
108호 우리집짱구짱아
이명주 기자
2014.01.23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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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하라 1994”2013년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했던 드라마. 짱구엄마처럼 1994년 20살이던 그 시절의 청춘들은 이루지 못한 순수했던 첫사랑과 향수를 떠올리며 나이 40을 바라보는 이 시점에 얼마나 쓰레기 오빠에게 열광했던지...2014년이 제발 오지 않기를 바라는 정말 내일 모래 마흔인 마음만은 20대 청춘인 그들과 그녀들.그 시절 짱구엄마에게도
107호 우리집짱구짱아
이명주 기자
2014.01.09 00: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