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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산요수(樂山樂水), ‘산수의 자연을 즐기고 좋아한다’, ‘어진 자는 산을 좋아하고 지혜로운 자는 물을 좋아한다’는 뜻이다. 《논어》의 〈옹야(雍也)〉편에 나오는 성어다. 산을 즐기고 물을 좋아한다는 이 말은 “슬기로운 사람은 물을 좋아하고 어진 사람은 산을 좋아한다.”(知者樂水 仁者樂山)라고 한 공자의 말씀에서 나왔다. 자연을 좋아하는 데 무슨 구분이 있을까 싶은데 뜻을 살펴보자. 슬기로운 사람은 항상 움직이고 어진 사람은 고요하다. (知者動 仁者靜) 즉 슬기로운 사람은 지혜로워서 사리에 통달하여 항상 변화를 추구하고 흐르는 물과
236호 고사성어
문연 이화수 남이황금길소식 기자
2023.11.06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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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박명지(淡泊明志), 마음이 맑고 깨끗해야 뜻을 밝게 펼칠 수 있다라는 뜻이다. 제갈량(諸葛亮)이 아들에게 남긴 편지 〈계자서(誡子書)〉에 나오는 성어다.제갈량(181~234)은 《삼국지(三國志)》에서 촉(蜀)의 유비(劉備)를 도와 맹활약을 펼친 군사 전략가이다. 또한 명재상으로 충절로도 이름을 남긴 제갈량을 중국인들이 가장 존경하는 인물이라고 한다. 그가 남긴 출사표(出師表)는 우국충절이 절절한 명문으로 읽히는데 그에 못지않게 알려진 아들을 위한 글(誡子書)도 남겼다. 그가 죽음을 앞두고 8세 된 아들 제갈첨(諸葛瞻 227~263
235호 고사성어
문연 이화수
2023.10.25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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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불아귀(法不阿貴), ‘법은 권력자에게 아부하지 말아야 한다.’, ‘법은 만인에게 평등해야 한다’는 뜻이다. 나라를 다스리는데 법도(法度)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모은《한비자》의 〈유도(有度)〉편에 나오는 성어다. 정의의 여신이 한 손에는 칼, 다른 한 손에는 죄의 무게를 다는 저울을 들고 있다. ‘저울 없는 칼에는 물리적인 폭력에 지나지 않고, 칼 없는 저울은 무력한 것이 될 뿐이므로, 저울과 칼이 함께 갖추어질 때만 법은 지켜 진다.’라고 독일의 법학자 예링은 말했다.중국 법가(法家)의 확립자인 한비자(韓非子)는 원칙에 의해서 통솔
234호 고사성어
문연이화수 남이황금길 기자
2023.09.12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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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의야행, ‘비단옷을 입고 밤길을 걷다’는 뜻으로, ‘남들이 나를 알아주지 않는 보람 없는 일을 함’, 또는 고생하고서도 보람을 찾지 못하는 것을 비유하는 말이다. 《사기(史記)》의 〈항우본기〉와 《한서(漢書)》의 〈항적(項籍)전〉에 나온다. 천하를 처음 통일한 진시황이 죽은 후 각지에서 호걸들이 난립할 때 명문 출신의 막강한 항우와 시골 읍장을 지낸 유방이 최후까지 겨루었다.관중(關中)을 먼저 차지한 유방은 항우가 대군으로 포위하자 후일을 기약하며 철수하고 말았다. 홍문연(鴻門宴)의 잔치에서 모처럼 유방을 죽일 기회를 놓친 항우는
232호 고사성어
문연 이화수 남이황금길 기자
2023.07.04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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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 머리와 뱀의 꼬리. 처음은 왕성하나 끝이 부진한 현상. 송(宋)나라 때 원오선사(圓悟禪師)가 완성한, 선승들의 대표적인 선문답이 수록된 불서인 『벽암록(碧巖錄)』에 나온다. 상상의 동물 중 가장 으뜸인 용은, 서양에선 악과 이교(異敎)를 상징해 퇴치의 대상이지만 동양에선 신성시된다. 용의 머리는 낙타(駝), 뿔은 사슴(鹿), 눈은 토끼(兎)를 닮은 등 모두 9가지 동물들과 비슷한 모습을 지니고 있다고 그려진다. 큰 눈과 긴 수염을 가지고 불이나 독을 내 뿜으면 혼비백산하지 않을 동물이 없다. 이런 용의 무서운 머리가 뱀의 가느
231호 고사성어
이화수 남이황금길 기자
2023.06.07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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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의 성전이라 하는 논어(論語)의 진심(盡心) 상편에 나오는 성어다. 군자란 옛날 높은 벼슬자리에 있던 사람이나, 행실이 점잖고 덕과 학식이 높은 사람을 통칭하기도 했다.공자의 사상을 계승 발전시킨 맹자(孟子 기원전372~289)는 군자에 세 가지 즐거움(三樂)이 있다고 했다. 왕이 되어 천하를 다스리는 것은 포함되지 않는다고 했다. ‘부모가 모두 건강하게 살아계시며 형제들이 아무 탈 없이 지내는 것이 첫 번째 즐거움이요, 우러러봐도 하늘에 부끄러움이 없고 굽어보아도 사람에게 부끄러움이 없는 것이 두 번째 즐거움이며, 천하의 우수
229호 고사성어
문연 이화수 남이황금길 기자
2023.04.06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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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중송탄(雪中送炭), ‘추위 속에 땔감을 보내다’라는 뜻으로, ‘급히 필요한 사람에게 도움을 주는 것’을 비유한다.에 나오는 성어다.요즈음 대도시에선 소비가 큰 폭으로 줄어든 연탄이지만 아직까지 고지대에선 난방의 주류인 곳이 많다.“방구석 선들선들해지는 날부터 이듬해 봄까지/ 조선 팔도 거리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은/ 연탄 차가 부릉부릉/ 힘쓰며 언덕길을 오르는 것”이라는 유명 가수의 노래 ‘연탄 한 장’ 가사다.한겨울 연탄 그득하면 그 이상 반가울 수가 없다. ‘눈 오는(雪中) 추운 날 땔감을 보낸다(
226호 고사성어
문연 이화수
2022.12.28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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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리지(連理枝), ‘두 나뭇가지가 서로 맞닿아서 하나가 된 나무’로 화목한 부부나 남녀 사이를 이르는 말이다.후한(後漢) 시대 범엽(范曄)이 편찬한 에 나오는 성어다. 두 나무가 뿌리는 각각이지만 가지가 서로 맞닿아 결이 통한 것이 연리지다. 화목한 부부나 떨어지지 않는 남녀 사이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부부애를 비유하는 말이 되기 전에는 효성이 지극한 것을 가리켰다고 한다. 중국 후한 때 채옹(蔡邕 132~192)이라는 문장이 뛰어난 학자는 성품이 독실하고 효성이 지극하여 병을 앓는 노모를 병간호하기 위해
224호 고사성어
문연 이화수 남이황금길 기자
2022.11.09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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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은지심(側隱之心), ‘불쌍히 여기는 마음’이라는 뜻이다.인생과 처세에 관한 명언집인 에 나오는 성어다.은 중국 명(明)나라 때 홍자성(洪自誠)이 ‘항상 나무뿌리와 같은 거친 음식을 달게 여기며 사는 사람은 어떤 일이라도 성취할 수 있다’라는 명구에서 따왔다는 책으로, 유가의 경전과 시구에서 도교와 불교까지 공통의 철리(哲理)를 전·후집에 담아 오랫동안 읽혀왔다.‘잘되면 제 복이요 못되면 조상 탓’이라며 잘못되었을 때는 책임을 남에게 전가하는 우리 속담도 있다. 사람들은 누구나 후세에 좋은 이름을 남기려고
223호 고사성어
문연 이화수 전 장신대학교 자연치유 대학원 교수
2022.10.13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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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의독임(不宜獨任), ‘명예를 혼자만 차지해선 안 된다’는 뜻이다.인생과 처세에 관한 명언집인 에 나오는 성어다.은 중국 명(明)나라 때 홍자성(洪自誠)이 ‘항상 나무뿌리와 같은 거친 음식을 달게 여기며 사는 사람은 어떤 일이라도 성취할 수 있다’라는 명구에서 따왔다는 책으로, 유가의 경전과 시구에서 도교와 불교까지 공통의 철리(哲理)를 전·후집에 담아 오랫동안 읽혀왔다.‘잘되면 제 복이요 못되면 조상 탓’이라며 잘못되었을 때는 책임을 남에게 전가하는 우리 속담도 있다. 사람들은 누구나 후세에 좋은 이름을
222호 고사성어
문연 이화수
2022.08.29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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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시거(唯才是擧), ‘오직 재능 있는 인재를 천거하여 뽑다’는 뜻이다.중국 진(晉)나라의 진수(陳壽)가 편찬한 《삼국지》의 〈위서(魏書)〉에 나온다. 유능하고 리더쉽이 강한 지도자라도 혼자서는 이루지 못하여 도와줄 인재를 찾는다. 그래서 크거나 작거나 어떤 조직을 운영할 때 가장 중요시하는 일이 인재 등용인 것이다. 어떤 사람을 구하느냐에 따라서 성패가 갈려 그만큼 중요하다고 인사만사(人事萬事)라 했다.인품이 훌륭하고 능력이 뛰어난 사람을 찾는 임인유현(任人唯賢)이 바람직하지만, 실제는 어렵다. 가까운 사람을 인용하는 임인유친(任
220호 고사성어
문연 이화수(남이황금길소식 기자
2022.06.28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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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즉득중(寬則得衆), ‘마음이 너그러우면 많은 사람을 얻는다’는 뜻이다.《논어·양화(陽貨)》 편에 나오는 성어다. 인(仁)은 본래 등에 짐을 진 사람을 의미한 것으로 남을 사랑하고 어질게 행동한다는 뜻이다. 공자가 처음으로 강조한 인(仁)은 효제(孝悌) 즉 혈연적인 사랑을 널리 퍼뜨려 나라까지 평화롭게 할 수 있다고 했다.후일 맹자가 완성한 오상(五常)도 인(仁)이 중심이 되어 인, 의, 예, 지, 신(仁義禮智信)으로 되었고, 유교에서 가장 중심 덕목으로 자리하고 있다.너그러운 마음씨를 가지면(寬則) 많은 사람을 얻을 수 있다(得衆
219호 고사성어
문연 이화수(남이황금길소식 기자, 전 장신대학교 자연치유 대학원 교수)
2022.06.10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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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산지석(他山之石), ‘다른 산에서 나온 돌로도 옥을 간다’ ‘군자도 소인으로 인하여 수양하면 학문과 덕을 이룰 수 있다’는 뜻이다. 《시경(詩經)》 〈소아편(小雅篇)· 학명(鶴鳴)〉에 나오는 성어다.살아가면서 어려움에 닥쳤을 때 흔히 선인들의 지혜를 구한다. 그들은 앞선 경험으로 해결책을 제시해 주므로 좋은점을 본받을 수 있다. 반면에 옳지 못한 행동을 한 사람에게는 이렇게 해서는 안되겠다는 점을 배울 수 있다. 나쁜 점을 보고 교훈 삼는다는 말이 다른 산의 나쁜 돌이라도 나의 옥을 가는 데 도움 되는 돌이 될 수 있다고 한 것이
218호 고사성어
문연 이화수 남이 황금길 소식 기자
2022.05.12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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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호운용(風虎雲龍), 바람 탄 호랑이와 구름위의 용으로, 뜻과 마음이 맞는 사람끼리 서로 구하고 좇는다는 뜻이다.『사기(史記)』의 「백이(伯夷)열전」에 나오는 성어다.호랑이와 용은 육지와 하늘을 대표하는 강자인 만큼 맞붙인 성어는 흔하다. 최강자의 승패를 가릴 때 쓰는 용호상박(龍虎相搏)과 용쟁호투(龍爭虎鬪)등이 있다.용은 상상의 동물이니 막강한 이 둘이 싸울 일도 없다. 우리 속담에 ‘용 가는데 구름 가고 범 가는데 바람 간다.’는 말이 있다. 그 둘이 반드시 같이 다녀서 둘이 떠나지 않은 경우를 바람과 구름을 등장시켜 비유한 것
216호 고사성어
문연 이화수(남이 황금길 소식 기자)
2022.03.03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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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귀근(落葉歸根), 낙엽은 뿌리로 돌아간다. 만물은그 생명을 다하면 근본으로 돌아감을 비유한 말이다.송(宋)나라 도원의 불서 『전등록(傳燈錄)』에서 유래된 성어로 선종(禪宗)의 6대 조사인 혜능(慧能)대사가 제자 들에게 한 말씀 중에 나온다.대사가 떠나려 하자 대중이 슬퍼하며 지금 가시면 언제 오시는지 묻는다. 그러자 육조 대사는 ‘모든 부처님이 열반을 보시듯이 왔으면 가는 것이 당연한 이치’라면서 ‘나뭇잎이 떨어지면 뿌리로 돌아가고 돌아올 때는 아 무 말이 없다’라고 했다.『노자(老子)』의 도덕경 16편 「귀근(歸根)」에도 비슷
214호 고사성어
문연 이화수 선생님
2022.02.11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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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수무강(萬壽無疆), ‘아무 탈 없이 아주 오래 삶’이라는 뜻으로 쓰인다.공자가 손수 정리 할 만큼 애지중지 했던 『시경(詩經)』에 나오는 성어로 3,000년 정도의 아주 오랜 역사가 있다.새해가 되었을 때 친지가 서로 만나 인사를 하면서 잘되기를 바라는 덕담(德談)을 주고받는다.이 말은 실제 18세기 조선시대 때부터 ‘아들 낳으세요’ 와 함께 가장 많이 오간 덕담이었다. 시대 따라 덕담이 바뀌어도 장수와 행복이 빠질 수는 없다. 지금은 좀 뜸하지만 만세까지 목숨을 유지하고(萬壽) 한이 없이(無疆) 이어지라는 이 성어는 오랫동안 웃
215호 고사성어
이화수 교수
2022.02.07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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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여독서(三餘讀書), 책을 읽기에 좋은 세 가지 여유 있는 시간『위략(魏略)』과 『삼국지(三國志)·왕숙전(王肅傳)』에 나온다. 옛 선현들은 책을 읽는 중요성과 즐거움을 강조하는 좋은 글을 많이 남겼다.우선 서양에서는 “독서는 완성된 사람을 만들고, 담론은 기지 있는 사람을 만들고, 필기는 정확한 사람을 만든다. ” - “좋은 책을 읽는 것은 과거의 가장 뛰어난 사람과 대화를 나누는 것과 같다.” 가 있다.동양에선 주자(朱子)의 독서삼도(讀書三到)가 책을 읽을 때 온전히 집중하라는 심도(心到)·안도(眼到)·구 도
213호 고사성어
문연 이화수
2022.01.24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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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지약우(大智若愚), ‘큰 지혜는 어리석어 보인다.’북송(北宋)때 문장가 소동파(蘇東坡) 작품에서 유래된 성어다.정치가 겸 문인으로 이름을 떨쳤던 구양수(歐陽脩)가 은퇴할 때 쓴 ‘하구양소 사치사개’란 시에 나온다.사람에게는 누구나 ‘쳇병’이라는 것이 있다. 거짓으로 꾸며서 그럴듯하게 보이려는 행위는 뿌리 깊은 병통이다.‘없는 놈이 있는 체하고 못난 놈이 잘난 체’라는 말은 실속 없는 자가 유난히 허세를 부리는 것을 꼬집는 속담도 있다. 그런데 큰 지혜를 갖고 있으면서도 어리석게 보이는 사람도 있기 마련이다. 지혜로운 사람은 함부로
212호 고사성어
이화수 남이황금길소식 기자
2021.11.25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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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은 명예를 구하려는 데서 허물어진다.” 라는 『장자』의 「인간세」편에 나오는 성어다. 밖으로 드러낼수록 빛나는 것은 명예, 즉 이름이고 겉으로 드러나지 않을수록 빛나는 것이 덕(德)이다. 남에게 내세우지 않고 어진 일을 하여 덕을 쌓으면 복이 저절로 온다고 음덕양보(陰德陽報)라 했다.어느 때 공자가 가장 아끼는 안회(顔回)가 찾아와 위 (衛)나라로 떠나려 한다고 말했다. 걱정이 된 공자가 왜가려느냐고 물었다. 안회가 말하기를 위나라 군주가 독선적이고 자기 잘못을 몰라 백성들이 괴로우니 선생님의 가르침을 펴서 바로잡아 보고 싶다고
211호 고사성어
이화수 남이황금길소식 기자
2021.10.12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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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자의 열 가지 후회(朱子十悔)송나라 유학자 주희(朱熹 1130~1200)의 열 가지 후회다. 주자 십 훈(朱子十訓) 또는 주자 훈이라고도 한다.이전의 잘못을 깨우치면 항상 늦다. 후회할 일을 하지 않으면 좋으련만…. 그래서 ‘미련은 먼저 나고 슬기는 나중 난다.’라는 속담이 생겼다.선인들이 평생을 살아가면서 후회할 일을 사전에 막을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 것이다.그 열 가지를 차례대로 보면첫째, 부모에게 효도하지 않으면 돌아가신 뒤에 뉘우친다.둘째, 가족에게 친하게 대하지 않으면 멀어진 뒤에 뉘우친다.셋째, 젊어서 부지런히 배우지
210호 고사성어
이화수 기자(남이황금길소식)
2021.09.13 1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