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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에 반려동물이 들어왔다.7년 전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난 슬펐고 두 아들은 그런 엄마를 걱정스럽게 바라보는 날들이었다. 아버지의 유언은 남은 엄마를 잘 챙기라는 것이었다. 난 죽은 사람 소원도 들어주는데 아들들의 소원 하나쯤 들어주고 싶었다. 큰아들은 게임기를, 둘째 아들은 강아지 키우기가 소원이라고 했다. 강아지는 아이 하나 키우는 것만큼 정성이 들어간다지만 이왕 마음먹었으니 들어주기로 했다.강아지를 사겠다는 아들에게 “아들아, 너를 가격으로 매기면 얼마일 것 같니?” “아마 엄청난 가격이겠죠? 헤아릴 수 없을걸요~” 우린
216호 사진이야기
도도맘
2022.03.08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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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말 어느 날, 늦장마로 비가 잦은 산책로에 길 잃고 헤매는 두꺼비가 나타났다. 두툼한 발, 뭉실뭉실한 몸, 동그란 귀엽기까지 한 쌍가플진 두 눈. 처음 보았을 땐 기겁을 했는데 가까이서 지켜 보니 귀여운 모습도 있다.‘저 무서운 녀셕을 들어 숲으로 보내야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하나.’궁리 끝에 나뭇가지를 주워 아무리 들어보려 해도 들리지 않는다. 녀석은 철망을 클라이밍하듯 애쓰며 올라가 보지만 힘에 부쳐 떨어진다.에라 모르겠다 그냥 지나쳤다.한참을 걷다 두꺼비가 걱정되어 다시 두꺼비에게 돌아갔다. 한참 후에 운동 나온 동네 아저씨
211호 사진이야기
최명천 마을기자
2021.10.13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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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흥이 방죽을 산책하다 보면 두꺼비생태관의 숲해설가를 자주 만나게 된다. 김영미, 박인숙, 김수용, 전남일 네 분의 숲해설가이다.지난 무덥던 여름날엔 작은연못에 나타난 금개구리를 관찰하며 사진촬영하는 모습도 보았었는데, 요번엔 도토리 거위 벌레로 인해 잘려져 땅바닥에 수북이 떨어진 도토리의 열매를 관찰하는 모습을 만났다.도토리에 구명을 뚫고 산란을 한 후 도토리가 달린 가지를 주둥이로 잘라 땅에 떨어뜨리고, 유충은 도토리 과육을 먹고 20일 후에 도토리를 뚫고 나와 땅속에 들어가 월동을 한다고 한다.돌풍에 찢겨 떨어진 줄만 알았던
211호 사진이야기
최명천 마을기자
2021.10.13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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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수상을 축하드립니다. 취미생활로 늦게 시작한 미술로 일흔이된 나이가 무색하게 수상까지 하셨네요. 앞으로도 멋진 풍경, 예쁜 꽃들 맘껏 그리세요. 평생 물감은 저희가 다 책임질게요!!! 사랑합니다~ /가족 일동 드림
208호 사진이야기
가족 일동
2021.07.16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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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2일 오전 청주법원어린이집의 원아들과 윤근영 선생님의 자연 관찰하는 모습은 연초록의 새싹과 알록달록 봄꽃 같은 모습이었습니다.방죽의 작은 연못에 옹기종기 둘러앉아 올챙이를 관찰하며 선생님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아이들의 밝은 미소가 참 많이 아름다웠습니다.
207호 사진이야기
최명천 마을기자
2021.06.10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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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록의 봄빛이눈부신 5월의 원흥이 방죽각양각색의 꽃들이 순서를 정해놓고피고지기를 하는듯한방죽의 아름다운 모습에자주 찾게 되는 요즘,방죽가득 노오란 창포의눈부신 풍경이너무나도 평화로워 보이는,풍경 중에서 제일 아름다운 풍경모든 것들이제자리로 돌아가는 풍경!눈속, 마음속 가득담아둔 화려한 봄날이었습니다. /글, 사진_최명천 마을기자
207호 사진이야기
최명천 마을기자
2021.06.10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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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달째 코로나란 놈 때문에 몸과 마음이 지친 요즘 하루 한시간씩 땀 흘리며 극복하는 어른들이 있다. 누구누구 엄마, 누구누구 할아버지로 불리던 평상시의 생활에서 벗어나 '00님'으로 불리며, 오랜만에 본인만의 이름과 본인만의 애칭으로 순수하게 본인의 몸과 마음을 만드는 시간. 서로 어울리며, 웃고 즐기다보면 어느새 한시간이 훌쩍 지나간다.청춘교실이란 이름으로 성인들만의 태권도를 시작한지 벌써 2년 5개월. 아이들만 수련한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싶었고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태권도장을 예전부터 생각해 왔는데 때마침 대한태권도협
197호 사진이야기
길은석 관장
2020.08.20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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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매스컴에선 6.25사변이 70년전 일이라고 심심찮게 오르내리고 있다.까마득하게 먼 이야기 같지만 필자는그 당시 고등학생이어서 옛기억을 더듬어 적어본다. 지금 우리주변은 모든것이 풍요롭고, 평화롭고, 행복하다.그 시절은 전쟁중이었고 너나 없이 가난하고 힘든 시절일때 나는 고등학교에 입학했다. 우리집은 영동군 황간면 소계리라는 작은 마을이었는데 2km는 걸어 나와야 황간역이 있었고 사십여리 떨어진곳에 영동농업고등학교가 있었다. 학교에 가려면, 하숙, 자취, 아니면 기차통학의 방법중 하나를 골라야 하는데 웬만한 부자가 아니면 기차
196호 사진이야기
피원기 명예기자 산남부영사랑으로)
2020.07.27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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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으로부터 67년 전 이야기다.젊은 사람들은 믿지 못할 이야기지만 1954년, 우리나라는 한참 전쟁 중이어서 아군은 UN군과 합동작전을 펼쳤고 이북은 중공군이 합세하여 전선은 치열한 전투로 오르락 내리락을 거듭했고 수많은 젊은이가 죽어 나갔다. 그 당시는 통신시설도 전무한 상태로 라디오도 면장집에 한 대밖에 없었고 전화는 우체국과 면사무소에만 있었다. 그
195호 사진이야기
피원기 명예기자 (산남부영사랑으로)
2020.06.05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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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10일 산남푸르지오 박인용 입주자대 표회장의 급작스러운 부음을 들었다. 그로부터 며칠 후 피원기 명예기자로부터 안타까운 소식을 접했다.“박인용 회장이 돌아가시기 1주일 전에 그린 그림이예요. 카톡으로 먼저 보내고, 원본 그림은 개학한 다음에 줄려고 했는데, 갑자기 세상을 떠나는 바람에 못 줬어요.”피 기자님은 “착하고 원만한 성격을 가진 분”으로
194호 사진이야기
조현국 마을기자
2020.05.04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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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여 년 전 이야기다. 6·25 사변 때 대부분의 서울 사람들은 라디오방송에서 ‘휴가 중인 군인들은 즉시 귀대하라’는 방송만 들었는데, 한강 다리는 폭파되고 피난을 가지 못한 채 북한 군인에게 서울이 점령되었다. 전세는 밀리고 밀려 대구 낙동강 전선까지 갔다가 UN군의 가세와 맥아더 장군의 인천상륙작전 등 전세가 승전 분위기로 바뀌어 압록강까지 밀고 올라
194호 사진이야기
피원기
2020.05.04 14:54